작성일 : 17-12-04 21:59
만경릿지 등반 후기
 글쓴이 : tylerjae
조회 : 354  

만경 릿지

멤버: 정태일형, 탐, 변승재, 조소영, 노유지 (5명)

글쓴이: 변승재

만경릿지의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등산로는 낙엽에 덮여 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등반길은 생각보다 쉬웠지만 늦게 따라오는 유지 때문에 추위와의 싸움이 나를 더 힘들게 하였다. 심지어 톰은 반바지를 입고 왔는데 하산 후 암벽등반을 하는데 추위와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를 하였다. 산 위를 오를수록 칼바람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암벽을 짚는 곳마다 손가락이 시렸다. 심지어 선등을 할 때는 뒤에서 노유지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짐으로써 지쳐갔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 모를 소리와 괴성 때문에 나는 한숨만 깊게 쉬었다. 추위는 나를 힘들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만경 릿지는 등산과 등반코스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때때로 난관에 부딪칠 때도 있었다. 거리가 2m 정도 되는 바위 사이를 건너뛰어야 다음 코스로 지나갈 수 있다. 밑을 보니 낭떠러지였다. 두렵지만 내 두 다리만 믿고 점프를 하였다. 한가지 깊이 깨달은 점이 있다면 산은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지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
그래서 산에 올라갈 때마다 항상 다짐한다. 살아서만 돌아가자.

나에게 산이란 무슨 의미인가?
저에게 있어서 산이란 산은 끊임없이 도전과 인내의 정신을 일깨워 준 나의 소중한 스승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산을 사랑하게 되었는데요 불가리아에서 여행하다가 우연히 Rila 산이라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약 13박 14일을 지내며 산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산이라는 곳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백산을 2박 3일 동안 혼자서 다녀오면서 이러한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내 어머니와 같은 산에서 새로운 꿈이 일어나 나는 끝없는 미지를 향하여 도전의 길을 떠납니다.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 또 다른 정상을 향하여
-산악인 허영호
우연히 산을 오르다 발견하였는데 너무 와 닿았던 기억이 남는다. 내가 생각했던 산이라는 정의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산은 인내와 도전, 새로운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은 옳고 그름이 없다. 암벽을 잘하는 분들은 등반코스를 정석대로 올라간다. 같은 자세와 기술로만 정상을 찍는다. 물론 자세와 기술은 암벽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그것에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창의성이 부족한 등반이라 볼 수 있다. 이번에 동계 활동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빙벽이라는 산악 활동에 마음이 갔다.
도전, 개척등반이 필수인 빙벽이라는 것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38곽명근 17-12-05 11:39
 
좋은 자세다. 역시 젊음이 활화산처럼 끓어 오르는구나~
바위보다 단단한... 얼음보다 차가운 너의 정열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
이민호 17-12-12 21:31
 
1. 2미터라... 거긴 다리 짧은 나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곳이다.
2. 내가 예전에 오탐대장으로 갈때 어느 대원이 나를 "산악인 이민호 대장님"이라 글을 썼기에, '산악인'은 산을 팔아 돈을 버는 인간들이 자신을 지칭할때 쓰는 말이니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말아라. 라고 했다. 허영호는 산악인이다.
3. 허영호 글 중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라는 표현은 '나의 양심을 팔아'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다.
4. 글을 쓸때는 내가 좋게 드러나기 보단, 다른 사람이 좋게 드러나게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네 옆에 자일파트너가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