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8-08 09:31
재학생 정서영의 등반기
 글쓴이 : 정서영 (대…
조회 : 2,434  
멤버:주미선배님 비롯 OB선배님들
        민경,오영,건표, 서영(영모 건강상 이유로 참여 몬함/건표개인사정으로 조기하산)

9시 부실에 모여서 짐을 정리하고 도봉산으로 향함
도봉산에 도착해서 준비물 챙기고 관리소에 캠프 허가증 받고 식사를 간단히 한후 산으로 향함
그때부터 느껴지는 15KG배낭의 무게감(이짓을 왜 해야하나 하는 생각 솔직히 많이 들었음 ㅋ)

그래도 정말 못갈듯 힘든 순간엔 역시 세심한 배려로 쉴 기회를 주셨던 주미 선배

그리고 가녀린 몸으로 묵묵히 웃으며 잘 따라와준 민경이(완전 대견함 ^ㅡ ^)

그리하여 걷다보니 어느 사이엔가 정상. 이제 다 왔구나 하며 기뻐할 새도 없이
텐트치고 바위타러 감.

근데 정말 상상도 못한 코스에 우린 도착했고 선배님이 그 바위가 우리가 오늘 시도해야할
곳이란 소리 듣고 순간 넋이 빠짐. (설마... 라고 속으로 몇십번 반복함)

그런데 정말로 다들 어찌됐든 갔고 내 차례가 왔다.

주미선배님 갔던길 고대로 보고 따라 가서 어찌저찌 잘 도착
민경이 고소공포증과 첫번째 암벽이란 어려움에도 불구 첫코스 성공(대단: )

그리고 두번째 코스로 들어감.
석재선배님-오영-주미선배님이 올라가는 동안에 선배님들이랑 소양강 처녀 불러가며

간식 얻어먹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내 차례가 옴.
이번것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음 이런 코스 살다살다 처음 봤음

(정말 오만가지 감정이 한순간에 날 사로잡았다)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박쥐-날개뜯음(선배님들 표현을 빌리자면 ㅋㅋ)
그렇게 올라가니 해는 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ㅜ - ㅜ
(빌레이 봐주신 주미선배님이랑 오영이 한테 무지 미않했음)

이미 팔엔 힘이 다 빠지고 발도 후들거리는 상태라 어찌 내려가나 햇는데
석재선배님이 세심하게 다 챙겨주시고 같이 내려와 주셔서 내려올땐 정말 한숨 놓았음
그렇게 캠프로 도착 

힘들었던 일을 읻고 OB선배님이 만들어주신 맛난 떡볶이 먹구 체력 회복 ㅎ 정말 맛있었음
민경이의 표현을 빌리자면...'돌을씹어 먹어도 맛있을 거라는 ㅋㅋ'

다 같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데 정말 산을 사랑하는 분들과함께 있으니
그 도전정신과 열정이 더 가까이 와 닿았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수다(?)'는  너무도 흥미로왔다 ㅎㅎ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취침시간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대충 땀을 씻어내고 취침
산에서의 밤은 아름답지만 쉬이 잠을 청하긴 역시 어려웠다

다음날 아침

요리 시작 지난 저녁을 선배님들께 몽땅 얻어먹었던 지라
아침당번은 울 재학생들 근데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음따 =      = ;
거의 선배님들이 다 해주심.

메뉴는 재육볶음, 김치찌게, 밥, 등등
다들 다음 암벽준비차원에서 밥을 열심히 먹는다
(처음엔 이 개념을 이해 못했는데 암벽을 타고 나니. 이젠 이해가 된다)


이렇게 해서 두번째 암벽 도전
(민경인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

이번 코스는 어제 것 보다 쉬워 보였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왠걸 =          =
정말 잡을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보여도 뛰어 올라야 잡힐까 말까인것들

하지만 선배님의 한마디

"서영아! 바위는 살아있어!"..

부분부분 뭍어있는 피를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다 ㅜ - ㅜ 피... 무섭다
(인공암벽타기가 얼마나 쉬운것이었던가를 실감해 해주었다)

이번 코스는 선배님들도 시간이 약간 걸린다
(나는 어쩌나 ㅜ -  ㅜ)

잔뜩 긴장을 하고 주미선배님의 도움으로 첫발짜국을 내딛다
그 이후는 설명 안하는게 나을듯하다

결론은 암벽하는 내내 내 몸이 수도꼭지라도 된마냥 땀은 끊임 없이 흘렀고
마친후에 내 옷는 비맞은듯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래도 어 느 순간 나는 그 코스를 성공시켰다 그것이 더욱 신기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캠프장으로 도착

그런데.. 이제 하산하자고 하신다
(내 다리는... 내 허리는 정상이 아닌데 ㅜ  - ㅜ )

다시 15KB 가까운 짐을 짊어 지고 내려온다
이번엔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내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가방이 날 움직이는 기분이다
발을 뻗는데 무릎이 자꾸 휘고 발목이 자꾸꺾인다

정말 힘들었다

'죽을동 살동 산행' 은 끝나게 된다.

육체적으로 이 정도까지 나를 몰아 부쳐보긴 처음이었기에..정말 힘들었다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고 내 체력의 한계와 두려움의 끝을 보았다

하지만

도전은 엄청난 크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산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할 정도의 많은 가르침을 준다 
실패하는 순간이 언젠간 오겠지만
그 순간까지 그리고 그 순간이 온 후에도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산악부를 들때 기대한 것은 이부분이 아님이 분명하다
하지만 ... 이런 도전의 기회를 산악부를 통해 얻게 되었음을 감사하는 것은
더욱 분명한 사실이다
 

성대 산악부 화이-팅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