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7-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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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미
 조회 :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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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재학생 하계 산행 [3차]
일 시 : 2006. 7.29.~30.(토,일)
장 소 : 북한산 인수봉
참 가 : 토~일 - 김주미(OB), 유석재(OB), 김혁중(48), 문오영(48), 오유나(48)
내 용 :
[ 29일 ] 12시 부실 집합 - 짐 정리 - 13:30 부실 출발 - 14:30 우이동 도착/ 장보고 점심 매식/ O2관람 - 16:30 산행시작 - 18:00 캠프지 도착/ 정리 - 18:30 저녁준비/ 식사 - 21:20 석재형 도착 - 24:00 취침
[ 30일 ] 6:00 기상 - 아침 - 8:20 등반시작 - 14:00 인수봉 정상 도착 - 15:30 캠프지 하산/ 정리 - 17:00 엑셀시오- 17:30 저녁 - 19:30 부실/ 정리/ 해산
이번주부터 금토일 산행었으나 또다시 시작된 폭우, 그리고 뉴스에서 계속되는 속보~
국립공원이 또다시 통제되었다.
주말은 맑아진다는 일기예보로 모이는 것을 하루 연기시켰다. 토요일 12시 부실 집합하기로..
이번주에도 가는 인원이 몇 안된다. 여행 가 있는 아이도 있고, 가족휴가를 가야하는 사람도 있고, 이래저래 너무도 바쁜 아이들..
한 번이라도 참여하고 배우고, 알고 안간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이래저래 한 번도 참석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지난주 참여했던 아이들이 그대로 참석하는게 다행이다 싶다. 좀 더 진도를 나갈 수는 있으니.. 게다가 이번주엔 유석재형이 오신다고 하니 훨씬 더 든든하다..
인원이 적어지니 아이들 짐의 무게가 더 늘었다. 다행히 내가 차를 가져와서 그나마 조금 덜 수 있을듯 하다..
우이동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식량과 장비를 보충한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는 날씨라 깔딱고개까지 어찌 올라갈까 싶다.. 첫주에 못왔던 애들이라 O2의 인공암장과 빙장을 보여주었다.
역시 신기해 하는 아이들.. 이번에는 빙장 안까지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바쁘다..
4시 좀 넘어 올라가기로 한다..
인수의 하이라이트 아스팔트 길을 생략하기로 한다.. 그런데.. 중간에 차가 못올라간다.. 장마기간동안 방치했던 차가 어째 좀 이상하다 했더니만.. 엑셀시오 점장의 도움으로 고개길을 겨우 올랐다..
매표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아이들이 역시나 힘들어 한다. 땀이 비오듯 떨어지는 혁중..
깔딱고개 올라서니 거의 퍼진다.. 그래도 도봉보다는 오르는 길이 짧아서 다행이다.
인수산장 지나 샘터 아래쪽에 넓은 자리에 캠프를 하였다. 식탁도 있고 개울가 옆이라 생활하기가 편리하다.
오영이와 산장에 올라가 야영허가까지 끝내고 한숨 돌린다..
지난주보다 자리가 훨씬 좋다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다행이다..
천천히 저녁을 먹고, 매듭법을 잠시 가르치고 있으려니 누군가 나를 찾는다..
외대 홍윤기 선배님.. 산장 칠판에 성대가 써 있는 것을 보고 찾아오셨다고.. ILC 멤버인데 그곳도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계속 모임을 하지 못한 터라 부러 찾아주신게 고마웠다.
잠시 얘기하고 있으니 석재형이 오셨다. 암장 회원 외국인도 하나 같이 왔다. 중앙아시아 사람인데 산에 가고 싶다고, 암벽등반을 하고 싶다고 해서 델고 왔다고 한다.
풍성해진 사람들 만큼 풍성해진 식탁으로 아이들이 마냥 좋아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널널했던 시간들이 금새 지나고 12시에 재학생들 취침.. 나도 곧 플라이 밑에 자리를 마련하여 잠을 청한다..
오랜만의 인수봉 아래.. 그것도 가스 낀 계곡이 새롭다..
6시에 기상하여 혁중이와 오영이는 아침 준비를 하고, 일이 있어 나가야 하는 유나는 짐을 챙긴다..
유나를 산장까지 데려다 주고 와서 밥을 먹고 등반 준비를 한다.
이슬비인지 깨스가 내려앉은건지 모르게 습한 뭔가가 계속 날린다.. 새벽녁에 실제 빗방울이 좀 떨어져 석재형과 외국인 미더가 우리 텐트로 들어오기도 했었다.
8시가 좀 넘어 등반지로 출발한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날씨 상태가 계속 이럴듯 하여 고독의 길로 가기로 한다.
석재형과 외국인, 혁중, 오영, 나까지 다섯명이 한 조로 등반한다.
날씨 때문인지 우리가 등반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여러 팀이 고독길로 몰려든다.. 고독의 길이 고독하지 못하고 시끌시끌하다..
석재형이 가시고 외국인 미더가 세컨, 혁중, 오영 그리고 나는 오영이와 거의 연등으로 올랐는데도 더디다..
중간에 원광대 동윤형의 팀으로 오영이를 보내고 조금 더 속도를 내서 정상으로 향한다.
연인 계속되는 비에 바위에 이끼가 살짝 생겨 있었고 물기 때문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었다.
그래도 혁중이와 오영이 모두 지난주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잘 따라와 주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영자크랙~
미더가 여러번을 미끌리며 다음 타자 혁중이에게 심리적 난이도를 더했지만 혁중이는 그래도 훨씬 더 가뿐히 올라주었다.
드디어 정상.. 먼저 도착한 오영이 팀과 합류하여 사진도 찍고 간단히 간식을 먹었다.
우리 팀은 점심이 라면인지라, 먹을게 별로 없었다. 간식도 없고.. 옆의 팀의 간식을 대략 같이 먹고..
빨리 하산하는 수밖에..
길게 하강하는 것을 처음 하는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지만 너무 잘 해 주었다. 두 번 하강하는 것이었는데 중간 지점에서 모두 침착하게 잘 해서 모두 안전하게 아래까지 내려왔다.
1학년들도 같이 등반한 사람들도 무척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다.
특히 오영이와 같이 등반하였던 팀 형이 처음 피치 등반하는 1학년 치고는 무척 잘 한다고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다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짐을 정리하고 북적되는 하강지점을 빠져나왔다.
동윤형의 제의로 백운산장에 들려 막걸리 한 잔과 두부 한조각씩 하고는 캠프지로 향했다.
막걸리 덕분에 식사는 생략하고 바로 짐을 정리하여 내려가기로 했다.
유나가 빠진 덕분에 짐이 더욱 무거워진듯 했다.
무거운 쇠장비와 몇가지는 내가 넣었으나 그래도 남은 짐의 양이 상당했다..
그래도 도선사 주차장까지만 내려가면 된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즐겁게 내려가는 아이들이 보기 좋았다..
조금씩 산악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내려와 동윤형 팀에 같이 등반하셨던 분이 저녁을 사신다 하여 얼떨결에 같이 가게 되었다.
동윤형의 원조로 우리 팀은 샤브샤브를 배 터지게 먹고 술도 한 잔씩 했다.
동윤형 그리고 같이 등반하셨던 분이 우리 일학년들을 더욱 기특해 하셔서...
더불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일학년들한테도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혁중이가 얘기한다..
" 누나~ 명흠형이 저희 노오란 떡잎이라고 하셨는데... 그거 나쁜 얘기 아니죠??"
" 야~ 실한 떡잎이란 얘기 아니야?"
"아니 노란 떡잎이란건 벼로 안좋다는 얘기 아닌가 해서..."
" 그래? 그럼 이번주에 노란 떡잎이 파~란 떡잎 되었다고 말씀드릴께.. "
^^;
스스로도 파란, 아주 실한 떡잎이 되고 싶은가 봅니다..
다음주를 기약하며 부실에서 정리하고 해산하였습니다..
명흠형~ 애들 파란 떡잎으로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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