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8-12 17:27
하계 암벽후기 - 우정 B 1부
 글쓴이 : 이기원
조회 : 2,333  
일자: 8월 9일
대상지: 우정 B
등반인원: 이기원, 김혁중, 김용준

새벽 5시.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뜬다. 피곤한지 쉽게 일어나질 못한다. 뒤척뒤척 몸을 일으키니 벌써 5시 30분이다. 전날에 지어놓은 밥과 즉석국을 끓여서 대충먹고 인수봉을 향해 출발한다.
7시 30분. 일찍 일어난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꽤 지나갔다. 취나드B 1피치 시작 지점에서 장비를 착용한다. 벌써 한팀이 1피치를 올라가고 있다. 정체를 알수 없는 외국인 2명이다. 그들의 새장비가 번쩍번쩍 빛난다. 취나드 B를 올라간단다.
1피치를 붙었다. 왼쪽으로 크랙이 이어진다. 손에 딱딱 잡히니 전혀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중간에 확보물 설치할 곳을 찾는다. 프렌드를 하도 오랜만에 써봤더니 잘 안박아진다. 대충 들어가는 곳에 끼워넣는다.크랙이 끝나는 지점부터 슬랩이 시작된다. 역시나 난이도 5.6 짜리 슬랩이라도 난 정말 슬랩이 싫다. 질색을 하면서 대충대충 오른다. 중간에 볼트가 하나 있다. 쾩도르를 하나 걸고 오아시스까지 쭉 올라갔다. 세컨으로 혁중이가 올라온다. 중간에 멈춰서 올라오질 않는다. 한참있다가올라오더니 내가 설치한 프렌드가 빠지질 않는단다. 라스트로 올라오던 용준이가 또 멈춰선다. 프렌드빼는것 같다. 한참후에 올라와서 하는말이 또 못뺀단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어쩔수 없이 버리고 가기로 했다. 밑에 사람들이 한참 밀려있어서 하강해서 뺄수도 없다. 눈물을 머금고 프렌드를 남기고 2피치를 향했다.


김혁중 08-08-12 17:57
 
  중간내용과 결말을 아는데도 2부가 궁금하군요
이기원 08-08-13 01:26
 
  쓴다고 썼는데 1부가 이정도라면 3부까지 써야되지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