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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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기원
 조회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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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부를 매력없게 만드는 요인과 혁중이가 제시한 해결방안에 대하여.
1. 등반의 정신적, 체력적 어려움에 대하여.
1학년이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미 우리도 다 알고 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무작정 짐을 많이주는게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를 본인도 잘 알고 있기에 적어도 내가 주장이 된 이후에는 일학년에게 많은 짐을 준적이 없다. 똑같이 짐을 나눈적도 없다. 이번 춘계때 1학년들의 짐을 생각해보면 알것이다. 적어도 혁중이 니 짐이 1학년들의 2배는 되지 않았더냐.
그리고 이론교육만하고 바로 암벽에 붙일 생각도 전혀 없었다. 다만 애들이 산에 오질 않으니, 가끔 나타났을때 바로 바위를 접하게 되어버린다. 애당초 우리 계획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해 나가는거 였잖아. 그런데 산에 좀 와야지 기초부터 가르치고 재미라도 붙일텐데, 가끔 나타나서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바위든 뭐든 참여를 하니, 힘들다고 나가버리지. 그렇다고 1년 내내 기초교육만 할순 없지않은가!
중요한건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야한다는거다. 우리가 지난학기에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봐라. 처음엔 워킹만하고, 기초 암벽교육을 위해서 하드프리산행하고, 규태형한테 암벽교육받고, 이렇게 차근차근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최소한 절반이라도 참여한 1학년이 있었던가. 가끔씩 오고 싶을때와서 힘들다고 나가버리면 우리도 참 곤란하지 않았더냐.
2. 시간적 여유.
사실 시간여유 부족한건 해결할 방안이 없다. 그리고 사실, '나'나 혁중이 너나 학업도 매우 충실히 하고 있지 않느냐. 우린 정말 충분히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산악부와 공부를 함께 잘하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우린 잘하고 있다.
3. 자율성 부족.
솔직히 이것도 우리가 항상 해오던 얘기. 좀더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우린 수리산에 워킹도 가고. 인공외벽도 가고. 수리산에 하드프리 하러 가기도 했지. 그런데 이게 또 시간을 뺏는 요인이 된다는 모순이 된다. 우리가 강제적으로 데려가면 애들이 싫어하고... 또 자율적으로 오고 싶은 애들만 오게 했더니 항상 오는건 우리 셋 뿐이었지.
4. 등반의 위험성.
이건 백번 옳은말이다.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지.
결론.
자네가 제시해준 의견들 모두 옳은 말이다. 그리고 우리모두 예전에 동의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저렇게 하려고 노력해오고 있지않은가.
지금도 자네가 지적한 사항을 개선하려고 노력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갈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산악부에 황금기가 올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난 회의적이다. 자네가 위에 지적한 사항들이 완벽하게 개선된다면 산악부에 황금기가 올까? 산악부가 완전히 일반 산악회처럼 운영되어도 산악부에 들어오려는 신입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 입으로 말하긴 싫지만... 방법은 단 2가지 인것 같다.
1. 산악부 활동에서 암벽, 빙벽을 없애버리든가.
2. 나이 학번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개방하든가.
어떤 방법이든, 산악부는 확실히 살아남을거다. 그리고 아마 OB와는 단절되어 버릴거다.
내가 있을때 산악부가 그런 대 변혁을 맞이한다고 해도, 난 반대할 생각은 없다. 그게 시대가 원하는 거라면 어쩔수 없는거지. 하지만 난 아마 '새 시대'의 산악부 선배이기 보단 영원히 '구 시대'의 후배가 될 듯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망설이고 있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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