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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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혁중
 조회 :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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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부를 매력없게 만드는 4가지 요인들을 짚어보면서 제 입장을 써봅니다.
1. 등반의 정신적, 체력적 어려움
- 이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 등반은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어려울 수 밖에 없고 그걸 극복하는 것이 바로 산악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입생에게 너무 급진적으로 어려운 것을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하드프리나 인공암벽을 해보고 신입생들에게 자연암벽에 데려가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으나, 단순히 이론교육만 하고 바로 암벽에 데려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규태형 덕분에 그것이 개선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종주할 때도 기존의 "짐은 똑같은 무게로 지고 간다."식의 원칙 역시 전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괴물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장비, 경험,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선배가 신입생보다 나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선배도 힘들겠지만 신입생의 힘든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 같습니다. 공론을 통해서 개인의 경험, 체력, 주어진 역할에 따라 짐의 무게를 차등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이 외에도 상당 부분 개선할 경우 산악부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도 정신적,체력적인 어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등반이 힘들어서 나갈 정도면 애초에 산악부를 하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어느 정도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저희의 시스템에서 개선할 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시간적 여유
- 산악부를 하면 분명히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일정이 좀 빡빡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주말에 산악부를 하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것은 분명 힘이 드는 일입니다. (이번 하계 같은 경우 제가 무리하면서 일정을 잡긴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2번의 하계 외에는 절대 강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산악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전 안타깝게도 100%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상당부분 제 개인적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산악부 하면서 공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그런 것들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저 또한 더 노력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주말의 부재" 입니다. 산악부를 하면서 주말에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고안해낸 것이 바로 "금-토"산행인데요, 이건 계속 밀고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행을 토요일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야영을 할 경우, 금-토로 해서 일요일을 비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방학 때 하계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적 여유는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자율성 부족(no inspiration, 재미없는 등반)
아무래도 등반 목적지나 루트의 선택권이 없는 신입생들에게는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활동이 상당히 지루할 것입니다. 따라서 등반하기 전에 목적지나 루트들에 대해 다같이 모여서 검토하고 토론해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전에 개개인의 등반 실력과 지식이 향상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쉽게 즐길 수 있는 하드프리나 볼더링과 같은 활동들도 많이 곁들여서 하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쓰면, 1달에 1번씩 정기적으로 볼더링게임을 한다든가, 신입생이 들어오면 인공외벽에서 다같이 난이도 등반을 즐기거나, 수도권의 자연암장에서 운동하는 방식입니다.)
4. 등반의 위험성
인수,선인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을 들어보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등반에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닳게 됩니다. 등반시스템이 깨져서 사고가 생기기도 하고 루트를 제대로 모르고 가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등반시스템의 경우, 이론교육을 하고 등반을 많이 하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어 가겠지만,
루트를 제대로 모르고 가다가 발생하는 사고는 평소에 잘 습관 들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 볼트가 박혀 있는지, 어디에 확보물을 설치하면서 갈지, 어떻게 트래버스할지, 중간에 어떻게 탈출할지 등반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면대면으로 모여서 할 필요도 없고, 이건 온라인상으로도 가능한 일입니다. 집중암벽 하기 전에도 인수봉의 대표적인 코스들(저희가 공략할 코스들)에 대해서 다같이 모여서 어떤 식으로 루트가 진행되고 확보물 상태는 어떤지 점검해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약하면,
1. 점진적인 등반실력 향상을 추구
2. 어택무게의 차등적 분배등을 비롯하여 등반내용에 있어서 신입생들을 배려
3. 개개인별 시간의 효율적 활용
4. 금-토 산행의 정착
5. 스포츠클라이밍과 볼더링도 활동내역에 포함
6. 목적지, 루트에 대한 토론, 세미나 문화 정착
7. 등반시스템의 철저한 습득
일단 제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들은 이정도입니다. 태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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