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8-22 17:26
[2017 오비하계산행] 보고
 글쓴이 : 38곽명근
조회 : 1,820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설악산에서 오비하계를 하였습니다.
기간 내내 비가 왔음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기간 : 2017. 08.17(목)~08.20(일) 3박4일

대상산 : 외설악

숙소 : 설악산파크리조트

등반 : 18일(목) 토왕성폭포 전망대~소토왕골 워킹

          19일(금) 울산암릿지, 토왕성폭포 전망대~울산암 전망대 워킹

참석자 : 한상국, 이명수, 박동준, 배창훈(송현수), 박시영(고현애), 김낙권(손경란),

            김용엽, 이하영(정혜선), 이민우, 김수홍, 박명흠, 좌우진, 김홍석,
 
            이민호, 곽명근, 김기석  ==> 이상 20명

17일(목)
 밤9시가 넘어서 박동준, 이민우, 곽명근 셋이 먼저 도착. 예약했던 방보다 넓은 방이 나와서 방을 옮기고 간단히 먹을거리를 펼친다. 정말 간단히 먹고 자려 했으나, 오랜만에 본 형들을 보니 한 두병 더 꺼내기 시작한다. 게다가 이곳은 설악이 아니던가... 비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새벽5시가 가까워 온다. 내일 아침 수홍형과 민호형이 오니, 장대비 맞으며 워킹을 하기로 하고 잠에 든다.

18일(금)
 전날 주문했던 아침은 가볍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시하고, 다행히 점심 주먹밥은 챙길 수 있었다. 뜻하지않게 주차장 출입구를 우리가 주차한 차가 막고 있어서, 등반 떠나는 코오롱등산학교의 발길을 잠시 붙잡는 해프닝도 있었다. 동준형, 민우형, 수홍형, 민호형, 나(곽명근)는 토왕성폭포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전망대길로 코스를 정하고 출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결국 토왕성폭포는 구경도 못한채, 떨어지는 물소리만으로 토왕을 바라보았다. 소토왕골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10여분 올라 계곡 옆에 자리를 잡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이미 속옷까지 다 젖었지만, 수홍형이 가져온 타플린 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준비한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MSR버너에 가지고 온 즉석미역국, 주먹밥,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고 끓인다. 타플린 아래 비소리, 계곡물소리 들으며 따뜻한 죽 한 사발 들이키니, 이건 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행복감 !!!
이미 버린 몸. 잠시간의 소강상태에 계곡에 들어가서 온갖 불순물을 씻어내고나니 참 개운하다.
 숙소에 들어와 한 명씩 입산하는 형들을 맞이하고, 저녁도 먹고 상국형, 명수형 마중도 나갈겸 시내로 나간다. 대포항에서 두 분이 사주신 회를 맛있게 먹고, 숙소에 들어오니 방 하나가 꽉 찰 정도로 다 모였다.
이후.. 말씀 안 드려도 아시리라..

19일(토)
 전날 피곤했을텐데도 모두 일찍 일어나 6시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울산암릿지팀은 먼저 출발하여 전망대에서 8시30분 쯤에 등반을 할 수 있었다. 나(곽명근)-수홍형-홍석형, 용엽형, 민우형, 상국형, 동준형, 하영형 8명이 나드리길을 등반하였다. 어제보다는 비가 덜 와서 오전 몇 시간 동안은 개스 낀 상태로 등반하니, 따가운 햇빛도 없고 갈증도 없고, 십수년만에 하는 울산암릿지가 참 좋았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등반내내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전망대 지나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비박지, 비박지 지나 오아시스, 점심 먹었던 누운바위. 그 속에 8명. 서울 근교 산행과는 다른 기분과 감정이다.
 비가 점점 굵게 내려 계획했던 지점 전에서 좌측 내원골로 탈출을 한다. 잡목 지대를 걷고 두어번의 하강으로 안전하게 내려온다. 하루 종일 불었던 몸을 씻고, 장비를 정리하고 숙소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저녁 시간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 너무나 잘 아시리라...